
임대문의 프로젝트 계획서
전시 제목 : 임대문의
전시작가명 : 정민희 JUNG MIN HEE
전시기간 : 2013.04.30
초대일시 : 영상상영 : 2013.04.31 am 2:00 - 3:00
입장료/관람료 : 없음
관람가능시간 및 휴관일 : 언제나 가능
주소 : 서울시 은평구 역촌동 00-0
전화번호 : 010 5202 4924
홈페이지주소 : www.minheejung.net/com
사건의 근본이 되는 목적이나 긴요한 뜻.(취지)
‘임대문의’ 공간이 윈도우 갤러리 공간으로 차용될수 있도록 유도한다.
사용자를 찾지 못해 사용되어 지지 못하고 비어있는 장소인 ‘임대문의’ 공간을 대안적인 전시 공간으로 차용한다.
사건이 일어나거나 변화하도록 만든 결정적 원인이나 기회.(계기)
나는 비교적 전셋값이 저렴하다는 강서구에서 살다가 그와 비슷한 은평구로 이사를 하였다. 이 지역을 선택하게된 계기는 전셋값이 저렴하기 때문이었다. 이 지역들이 전셋값이 저렴한 이유는 오래된 주택가들이 많아서이다. 이것도 다 옛날 이야기다. 월세가가 많이 상승하자 전세를 찾던 사람들이 이쪽 지역으로 많이 몰리기 시작했다. 결국 부동산 전셋값이 올랐는데 강서구 영등포구 은평구 성북구 등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낮았던 지역들이 더 많이 올랐다. 전세 물량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시간이 날때마다 거리를 배회한다. 성북구를 배회하고, 중구를 배회하고, 은평구를 배회하고, 서대문구를 배회하고, 강서구를 배회한다. 강남구를 배회한다. 살고있는 집 근처의 거리를 배회한다. 거리를 배회하다 보니 알게된 사실. 비어있는 가게들이 많다. 그 가게들에는 하나같이 ‘임대문의’ 라는 글자가 프린트된 종이가 붙어있다. 어느동네에나 ‘임대문의’ 문구는 흔하게 발견된다. 지역에 상관없이 ‘임대문의’ 문구 사진을 찍고 다닌다. 그러다 발견한 사실. 어느 동네나 다 있지만 ‘임대문의’ 에도 차이는 있다. 부동산 시세가 높은 강남구 같은 장소에서는 대부분 빌딩 건물 앞에 ‘임대문의’ 간판이 붙여져있다. 빌딩 층별로 ‘임대문의’ 를 한다. 빌딩 임대문의가 많다. 문의 해보지 않는다면 임대하는 장소를 볼 수 없다. 하지만 은평구에서는 대부분 단층 건물에 주인이 직접 가게 유리창문 앞에 A4용지에 프린트된 ‘임대문의’를 붙여놓는다. 주인에게 문의하지 않아도 그 가게의 상태, 크기 등을 ‘임대문의’라는 글씨가 프린트된 종이가 붙여져 있는 유리문을 통하여 볼 수 있다.
관찰하는 ‘임대문의’에도 차이가 생겼다. 윈도우가 있는, 비어있는 가게 내부가 보이는 ‘임대문의’ 공간을 더 새심하게 관찰한다. 관찰을 하다보니 윈도우 갤러리를 관람객들이 보는 모습과 ‘임대문의’ 장소를 보는 모습이 비슷하다. 유리창문이 있고, 유리문을 통하여 내부를 관람하고 감상한다.
2013년 초, 강서구에서 은평구로 이사를 하였다. 이 곳에서도 ‘임대’ 장소는 많이 발견되었다. 아니, 내가 보았던 다른 지역들 보다 더 많이 발견하였다. ‘임대문의’ 장소가 얼마나 많은지 기록을 하기 시작했다. 한장소에서 많게는 4개까지 모여있었고, 발견된 장소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서 또 발견되었다. 걸어다니면서 발견한, 모두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내가 다니는 거리에서 발견된 장소 들이다.
사건의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취하는 수단이나 방식.(방법)
첫번째. 현재 살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임대’라는 문구가 붙어있는 장소 찾기.
두번째. 찾은 장소들을 지도에 표시하기.
세번째. 전시장으로 탈바꿈 하기에 적합한 장소를 선정하기.
네번째. 선정된 ‘임대문의’ 장소의 주인에게 전시공간으로 탈바꿈 할 수 있게 동의를 구하기.
(동의를 구하는 과정에서 발생된 무언가가 또 다른 작업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다섯번째. 임대' 장소 자체를 전시하기.
여섯번째. ‘임대문의’ 장소가 ‘전시장’으로 변모하게끔 약간의 개입하기.
(전시 명, 작가 명, 전시날짜)
일곱번째. 네오룩에 배너올려서 홍보하기.
여덟번째. 전시장 윈도우에서 내부로 영상 상영하기.
다시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